지난 3월
목장 나눔 시간에 한 권사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은 꾸준히 마라톤을 하고 계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나도 한번 뛰어보고 싶다…”
사실 저는 러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전문 운동은커녕
평소 뛰는 일 자체가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분위기에 휩쓸렸는지
그 자리에서 아주 경솔하게 말해버렸습니다.
“저도 마라톤 한번 해보고 싶어요.
초보도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있으면 연락 좀 주세요.”
지금 생각하면 참 무서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저는
- 마라톤 신청 방법도 모르고
- 언제 접수하는지도 모르고
- 몇 KM부터 뛰는지도 모르고
- 어떤 복장을 입는지도 모르고
- 완주가 얼마나 힘든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한번쯤 뛰어보면 멋있겠다”
그 정도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날 바로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집사님 여기 한번 신청해 보세요.”
그리고 함께 온 링크 하나.
바로
“제2회 한밭런앤워크”였습니다.

■ 제2회 한밭런앤워크를 신청하게 된 이유
추천해 주신 이유는 아주 현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다니니까
일요일 대회는 참석하기 어렵고
초보자가 처음부터 다른 지역 장거리 대회에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무엇보다 대전에서 열리는 대회라 이동 부담이 적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 대회 구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참여 가능한 5KM 코스와
조금 더 운동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10KM 코스로 나뉘어 있었고
기부 러닝 문화로 잘 알려진 션도 함께한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순간 살짝 긴장됐습니다.
“아니… 내가 너무 큰 대회에 신청한 거 아닌가?”

■ 사춘기 아들과 함께하는 첫 러닝 도전
혼자 참가하기엔 조금 민망해서
아들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같이 나갈래?”
평소 같으면
“왜요?”
“귀찮아요”
“싫어요”
이런 대답이 먼저 나왔을 텐데
의외로 아주 짧고 쿨하게
“그래.”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된 뒤로는
같이 어디 다니는 일도 줄고
무슨 말을 하면 툭툭 받아치던 녀석인데
오랜만에 함께 뭔가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날 이후 제 머릿속은 이미 영화 한 편이 시작됐습니다.
아들과 나란히 뛰는 모습
결승선을 함께 통과하는 모습
아들은 앞에서 달리고
나는 뒤에서 페이스메이커처럼 따라가는 모습
심지어
“혹시 내가 이기는 거 아닌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까지 했습니다.

■ 현실은 단 1번의 연습
마음은 이미 국가대표였지만
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부터 당장 연습하자!”
외치며
동네 산책길을 전속력으로 달렸는데…
딱 한 번 뛰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날 이후 다시 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정말 빠르더군요.
벌써 5월.
대회 날짜가 성큼 다가왔습니다(대회 : 5월 30일(토) 07:30 집결 대전엑스포시민광장).
그제야 슬슬 불안해집니다.
“이거… 5KM도 완주 못하는 건 아니겠지?”
평소 운동 안 하던 사람에게
5KM는 생각보다 절대 짧은 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 대회 전 도착한 참가자 기념품 택배
그러던 중
드디어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제2회 한밭런앤워크 참가자 기념품이었습니다.
아직 대회 전인데
먼저 참가자 물품이 배송된 것입니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 5KM : 35,000원
- 10KM : 40,000원
이었고
참가자들에게는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되었습니다.
택배 안에는
- 참가 기념 티셔츠
- 열쇠고리
- 무릎보호대 1개
- 양말
- 참가 번호표
- 옷핀
- 대회안내서
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완주 메달과 간식은
대회 당일 현장에서 지급 예정이라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택배를 받는 순간
갑자기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 진짜 이제 얼마 안 남았구나.”

■ 티셔츠보다 양말에 만족한 사춘기 아들
설레는 마음으로 티셔츠를 입어봤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100인데 왜 이렇게 크지?”
게다가 디자인도 쉽지 않았습니다.
꿈돌이 캐릭터는 귀여웠지만
하늘색 계열 티셔츠에 꿈돌이가 크게 들어가 있으니
40대 아저씨와
14살 사춘기 남학생이 입기에는
조금 소화하기 어려운 스타일이었습니다.
아들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집니다.
그래서 제가 급하게 말했습니다.
“야, 옷 마음에 안 든다고 안 가면 안 된다.
어차피 그날만 입는 거야.”
그러자 아들이 양말을 보며 말합니다.
“그래도 양말은 괜찮은데?”
확실히 양말은 도톰하고 품질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결국 티셔츠는 아쉬웠지만
양말 덕분에 아들의 마음이 조금 풀린 것 같았습니다.

■ 이제 목표는 단 하나, 5KM 완주
이제 정말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들은
이번 주 안에는 꼭 한 번
5KM 완주 연습을 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잘 뛰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
그리고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같은 추억을 만드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번 제2회 한밭런앤워크 참가 의미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 마라톤 초보가 느낀 러닝의 매력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것이 있습니다.
러닝은 단순히 기록 경쟁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건강 때문에 뛰고
누군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뛰고
누군가는 기부를 위해 뛰고
누군가는 가족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뜁니다.
저처럼
그냥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러닝 문화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 제2회 한밭런앤워크를 기다리며
아직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5KM를 쉬지 않고 완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기록보다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흘러
아들이 커서 이 이야기를 떠올릴 때
“아빠랑 처음 마라톤 나갔던 날 기억나?”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립니다☆
※ 본 글은 개인의 상황과 생각을 바탕으로 일반적 정보 해석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일부 내용과 이미지 등은 AI 도구의 도움을 받아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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