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서 쓰는 오늘의 일기

[맛집멋집정보] 3년 넘게 다니던 순천 출장의 마지막 날, 그리고 조훈모베이커리

싸싸사 2025. 12. 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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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년 넘게, 한 달에 한 번씩
1박 2일로 다니던 순천 출장의 마지막 날이었다.

나는 이 일이 좋았다.
재밌기도 했고, 보람도 있었고,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어쩌면 순천 출장이 끝난 건 정해진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변화가 나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만 같아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함께 다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혹시나 이번이
나를 도와 함께 다녔던 베스트프렌드 두 명과의 마지막 출장이 될지도 모른다.

회사도, 나도
모든 것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어려울 때는 인원 감축이 가장 빠른 선택이 되어버린다.

친구들은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는 말들이 나올 때마다
내 마음은 계속 찔린다.


순천은 나에게 추억이었다

가족으로도,
친구로도,
일로도.

순천은 분명 내 삶에 많은 추억을 남긴 곳이다.

출장 덕분에 알게 된 곳들만 해도 참 많다.

- 순천만국가정원 : 1박 2일을 돌아도 모자라!!! 천천히 다니길 추천
https://scbay.suncheon.go.kr/


- 순천만습지 : 석양은 용산전망대에서, 그냥 자체가 예술
https://scbay.suncheon.go.kr/wetland


- 낙안읍성 : 대장금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 (사진 찍을 만한 곳)
http://nagan.suncheon.go.kr/


- 호남호국기념관 :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6.25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음)
https://www.honam625.or.kr/

- 순천만에코촌유스호스텔 : 런닝맨 오프닝 촬영지 (유재석도 자고 감???^^;;)

- 순천드라마촬영장 : 생각보다 기분이 괜찮음, 사진 잘 나옴(인스타 감성)


일터 근처, 내가 좋아했던 순천 맛집들

내 일터였던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연향동·오천동에는
정말 맛있는 식당이 많았다.

- 정식당 (하모샤브, 쭈꾸미샤브) : 제철 식재료가 메인 메뉴, 값은 싯가라 미리 예약하면서 물어봐야함 (미나리, 자색 양파 등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음)

- 순천복집 연향점 (복지리) : 시원한 국물에 미나리 등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음

- 미풍해장국 순천점 (제주식 해장국) : 선지, 고기 등이 푸짐하게 들어감

- 탐라 일한정식 (보리굴비) : 기본찬도 괜찮고 고추장에 찍어 먹는 굴비가 맛있음

- 박규윤회관 (게장정식) : 나름 지역 맛집, 게장 맛이 깔끔함

- 해연정 (생선구이) : 생선이 푸짐하고, 반찬도 많이 나옴

- 금풍명가 (아구찜) : 아구가 푸짐하고 실함

- 미도자연산회 (회) : 회가 싱싱하고 반찬이 맛있음

- 갈대한우촌 (갈비탕) : 갈비가 푸짐하고 국물이 진함

- 순천만오리정 (유황오리 능이백숙) : 오리가 부드럽고 국물이 진함

- 나눌터 (도토리요리정식) : 지역 맛집으로 유명한 곳, 일찍 안가면 대기가 심함, 건강하고 깔끔한 맛

- 만복정 (꼬막정식) : 꼬막이 푸짐하고 반찬도 맛있음

- 섬진강애 재첩 (재첩비빔밥) : 재첩이 푸짐하고 반찬도 맛있음(특히 김장아찌)

- 농가밥상 여미락 (로컬푸드밥상) : 로컬푸드는 무조건 먹어봐야함


이렇게 적고 보니
정말 많이 먹고, 많이 다녔다.


마지막은 늘 그렇듯, 조훈모베이커리

일이 마무리된 오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순천 방문의 끝은
늘 그렇듯 조훈모베이커리 팔마점이었다.

친구들과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예전처럼 사치스럽게
5만 원씩 빵을 사지는 못했다.
지금은 빵 하나 사갈 여유도,
나눠 먹을 돈도 없다.

“빵 골라.”
사주겠다는 친구의 말에도
점심을 먹어서 배부르다,
다이어트 중이다,
토 나올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커피만 얻어 마셨다.

그래도 뭔가 아쉬웠는지
평소엔 하지도 않던 빵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사진이 아까워
오늘은 빵집 이야기가 일기가 되었다.


조훈모베이커리에 대해

내가 알기로
조훈모베이커리는 연향점(본점), 죽도봉점, 팔마점
총 세 곳이 있다.

연향점
아파트 상가에 있는 작은 동네 빵집 느낌
여기서 시작해 이렇게 커진 게 대단하다.

죽도봉점
길가에 있어 접근성 좋고
가볍게 커피 한 잔 하기 좋은 곳.

팔마점
위치, 규모, 빵 종류 모두 가장 좋다.
순천만국가정원과 가까워
내겐 사실상 방앗간이었다.


빵 스타일은
요즘 유행하는 유명 빵들은 거의 다 있고,
맛은 화려하기보단
우리가 아는 전통적인 맛에 가깝다.

나는 여전히
팥, 갈릭, 소시지가 들어간
튀김빵 스타일을 가장 좋아한다.
이건 평생 안 변할 식성이다.

순천에서 빵지순례를 한다면
이곳은 꼭 들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생각

삶은 정말 알 수 없다.
이렇게 갑자기
순천에 올 일이 없어질 줄은 몰랐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야 한다.
나는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

이 순간에도
“빵 하나라도 사올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그게 오늘의 마지막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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