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기도를 멈추지 마라
내가 너의 그 모든 상황을
바로 역전시키리니
바로 역전되리라
바로 역전되리라
이제 역전되리라

지난 예배 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찬양 시간에 흘러나온 노래는 <이제 역전되리라> 였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듣는 찬양이었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가사를 따라 읽듯 듣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가사가 나를 정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처럼.
“기도를 멈추지 마라”
“눈앞의 상황이 마음을 눌러도”
이 문장이 가슴에 그대로 박혔다.
■ 내가 기다려온 ‘역전’은 무엇이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역전’을 기다리며 살았을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직관이든 집관이든,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바라보는 그 한 장면.
“이번엔 역전만 해주면 된다”는 마음으로 버티는 시간들.
그런데 나는
이글스의 역전은 그렇게 간절히 바라면서도,
정작 나의 삶, 내 가족, 내 마음을 위한 역전에는
얼마나 진지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 상황은 불리해도, 기도는 멈추지 말라는 말
찬양 속 가사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
“너의 모든 게 불리해도
너는 기도를 계속해라”
지금의 나는 솔직히 말해
하루하루가 낯설고 어색하고 버거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
앞날이 선명하지 않고,
마음이 자주 눌리고,
‘잘 버티고 있는 게 맞나’ 스스로 묻게 되는 날들이 많다.
그런 나에게 이 찬양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라”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도 멈추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 울면서 따라 부른 이유
그날 예배에서,
나는 그 누구보다 큰 소리로 찬양을 따라 불렀다.
의식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눈물이 흘렀다.
아마도 그건
노래가 좋아서라기보다,
내 마음이 너무 오래 눌려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많이 지쳐 있었고,
괜찮은 척하며 흘려보낸 감정들이
그날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 같았다.
■ 2026년을 바라보며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단 하나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나처럼 하루하루가 낯설고,
마음이 자주 무너지는 분이 계시다면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다.
2026년은
● 우리 모두가 삶에서 한 번쯤 역전하는 해가 되고
● 가족이 조금 더 웃을 수 있는 해가 되고
● 건강하고, 덜 불안하고
●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망 하나 더 보태자면,
정말로 이글스가 우승하는 2026년이면 좋겠다.
삶도, 가정도, 마음도, 응원하는 팀도
함께 웃을 수 있는 해로.
■ 오늘의 한 줄 기록
역전은 상황이 바뀔 때 시작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멈추지 않을 때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 송구영신예배에서 내가 뽑은 말씀 카드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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